영화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다.
마크러팔로도 키이라 나이틀리가 주인공인지도 모른채 마룬파이브 보컬이 나온다는 정도?
예상치도 않게 이미 영화를 한번 본 동생 손에 이끌려 보러 가게 되었는데 작은 상영관에 사람이 빽빽하게 들어차 기분은 썩 좋지 않았다.
누군 안그렇겠느냐만은 역시 영화볼땐 널널한게 좋으니까.
아무튼 내 좌석이 사이드 인것도. 옆에 앉은 커플이 팝콘은 지나치게 쩝쩝대며 먹는것도 심기 불편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음에도 후반에는 꽤 영화에 몰입해서 보았다.
스토리는 이렇다 하고 얘기할것 없이 평범. 누구나 예상할만한 전개와 흐름이었다.
자주보는 헐리우드발 잔잔한 영화.
그냥 좋은 음악 몇개 들으니 그대로 영화는 중반까지 흘러가 있었던 기억이다.
개인적으로 몇번이나 어?어?! 한것은 중 후반의 그레타와 댄 둘이 붙는 씬이었는데, Y잭 나눠끼고 놀다가 집으로 돌아와 어색한 기류가 흐를때 혹시 키스하는건가 싶어 집중.
키스신을 집중해서 보기 위함이 아니라 나는 개인적으로 헐 뭐했다고 키스를? 하는 마음이 컸던것같다.
사실 꽉꽉 막힌 내 가치관에는 천조국의 감정흐름이 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라 순간 이질감을 느꼈을수도.
아무튼 저 씬도 그렇고 레이블에서 협상결렬되고 나와 길에서 헤어지는 부분에서도 키스하나?;;;;분위기 요상한데;;;;하면서 집중했던 기억이 난다.
내가 분위기를 잘 읽은걸까? 두사람은 서로에게 그런 감정이 있었던게 맞을까? 아니면 나의 김칫국이었나.
뉴욕이라는 도시의 환상은 여러 영화를 통해 점점 더 커지는것같다.
이 영화도 나늘 뉴욕드림에 한발짝 더 가져다 놓은 느낌,
애덤리바인은 노래를 참 잘 불렀다. 키이라 나이틀리도 예상외로 수준급이었다.
그런데 문득 노래하는 애덤 리바인을 보며 연기도 잘하는건지 궁금했다.
네이티브가 아닌 내가 보는 애덤리바인의 연기는 거슬림 없이 괜찮았는데, 미국에서의 반응도 괜찮은가?
자리탓인지 상영관의 크기 탓인지 대전에서 봤을때보다 영화관의 음향이 별로였던것 같다는 동생은 서울 어느 영화관에는 닥터드레관이 있는데 그곳에서 보면 정말 끝장 난다고 들었다고 했다.
영화관에서 헤드폰을 쓰고 영화를 본다니 뭔가 신박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놀라웠다.
아무튼 영화를 보고 나와서 폰 액정을 깨먹는 바람에 그 충격으로ㅋㅋㅋㅋㅋ영화의 반이 잊혀지기는 했으나, 볼만한 영화.
뛰어나게 재밌거나 화려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비추지만 잔잔하고 심심한듯한 '원스'류의 영화를 좋아한다거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보지 않는다면 후에 컴퓨터나 IPTV를 통해 보면서 영화관에서 좋은사운드로 보고 싶다! 를 외칠듯한.